서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긍정이반♡
상처
박두순
나무줄기를 따라가 보면
상처 없는 나무가 없다
그렇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에 시달리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흔들린 만큼
시달린 만큼
높이와 깊이를 가지는 상처
상처를 믿고
맘 놓고 새들이 집을 짓는다
꽃들이 밝게 마을을 이룬다
큰 상처일수록
큰 안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