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 그리고
개똥이아빠가 사는
개똥이마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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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24.11.01 | 조회수 |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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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오랜만에 개똥이네 소식을 전해봐요. 그간 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로 아이들과 부모님 상담과 민원처리, 담임선생님들 조언 및 상담 등으로 분주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이 아이들 생활지도, 학교폭력예방 및 처리, 그에 따른 학부모 민원이다 보니 예고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맡은 지 7년이 되어가는데 익숙해지기는 커녕 매년 가시방석이네요. ^^ 학교생활에서의 우선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즐겁게 다니는 것인데 이게 말같이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케어하고 해결해주는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종종 퇴근이 늦게 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개똥이네는 투닥거림은 있어도 아이들이 지혜롭게 해결해나가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음 훈련이 필요한 시절입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아이들의 어려움이나 곤란한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귀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똥이네 후드티 입은 날 (10.7.) 가을의 첫 시작은 아마 개똥이네 반티가 생긴 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늘색 후드티가 여간 잘 어울리는게 아닙니다. 같이 입혀놓으니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수고해주신 재민이 어머니 감사합니다. 선선한 바람 맞으며 서울랜드로 떠난 소풍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있어 설렘이었습니다. 하필 그 날따라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들과 유모차 부대로 인해 놀이기구를 많이 못탔지만 함께 떠난 여행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개똥이네 리코더 콩쿨 영상 (10.15)
리코더를 수련하는 개똥이니 만큼 얼마 전에는 개똥이네 리코더 콩쿨을 열었습니다. 첫 발표라서 떨리기도 했을텐데 자유로우면서도 즐길 줄 아는 모습을 보니 리코더실력 뿐만 아니라 많이 성장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참가상으로는 리코더펜을 주었는데 아이들이 앙증맞은 리코더펜을 연신 불어대느라 삐빅 소리의 잔상이 하루종일 계속되었습니다. 모두 열심히 참가한 기념으로 새리코더도 하나씩 선물을 주었는데 모두가 신이 났습니다. 악기 하나 제대로 배우면 그 효과는 여러 다른 쪽으로 얼마든지 확장되더라구요. 리코더 자신감이 아이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똥이들 리코더 실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충분히 주목 받을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 리코더 콩쿨 기념품과 새리코더(10.15.) 1학기 때 꾸준히 공부한 덕에 2학기 학습은 다소 여유로운 편입니다. 여러 번 복습을 하면서 아이들과 단원평가를 보는데 대체로 성취력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나 다른 반 아이들은 우리 반이 마치 리코더만 불고 즐거운 활동만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 공부의 양도 꽤 된답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반복의 반복을 더하며 때론 일타강사로 빙의하여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잘 기억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배워야 남는 시간에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기에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개똥이네 학급회의 결과 (10.18). 막걸리는.... 좀... ^^ 10월달 개똥이네 미션 중에 봉사활동은 학급회의, 성금모금, 실제 봉사활동으로 계획했는데 인근 삼일아파트 경로당에서는 11월 둘째주 목요일 오전을 말씀하셔서 잠정적으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11월 14일 오전 11시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떡을 맞춰 갈 예정입니다.(개똥이네 학급회의 결정사항) 부족한 것은 개똥이아빠 몫^^.
10월 중순 우연찮게 아이들이 유튜브에서 제 오카리나 연주를 보면서 이제는 오카리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가르쳐달라는 아이들도 있구요. 11월이라 배우기 좀 늦은 편인데...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가 지난 주에 오카리나를 구매했습니다. 오늘부터 1일차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부모님들께 죄송한 말씀과 함께 협조를 구합니다. 어쩌죠?... 오카리나는 리코더보다 소리가 더 큽니다. 소리를 내느라 소음을 일으켜도 당분간 양해를 바라며.... ^^; 첨에는 부엉이 소리가 나다가 한 달 후면 제법 오카리나 다운 연주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똥이들이 배우는 오카리나는 기존 오카리나를 개량한 한국식 오카리나입니다. 처음 배울 때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반음계 연주에 매우 용이합니다. 오전에 나눠줬는데 그새 소문이 나서 5학년 개똥이들이 우리도 사달라고 앙탈을 부립니다. ^^;
개똥이들 새 친구 '한국식 오카리나' (11.1).
폭염이 추석이 지나도록 계속되어 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이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저도 한때는 가을남자였는데... ^^
지난 번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좋은 나무이고 싶다고 했습니다. 개똥이들은 선생님의 열매이고~. 너희들이 남은 시간 좋은 열매가 되길 바란다며 개똥이아빠 훈화를 1시간 했습니다. 교장도 아니면서.. ^^ 이제 곧 찾아올 겨울에도 잘 익어가는 개똥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참, 11월 맞이 개똥이네 독서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 몇 명이 이 미션을 완수할지~~ 기대가 됩니다. p.s 방과 후 개똥이들이 집엘 안가고 여전히 교실에 남아있습니다. 많게는 17명 ㅠㅠ 적게는 5명. 교실에서 과제하다가 삼삼오오 놀다가 갑니다. 어떨 땐 집에 갔다가 다시 옵니다. ㅡㅡ; 그래서 부모님들 문자나 전화, 학원 연락도 종종 받아요. 교실을 좋아하고 제 옆에 있는건 그렇다 치지만 먼저 약속된 자기 할 일 잘 하도록 일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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