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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려도 좋아요.아이의 생각이라면..♥(2-5)
작성자 황소희 등록일 12.09.10 조회수 162

지난 여름방학 숙제로 인권에 관련된 폐품을 이용한 만들기가 있었다.

1학년때는 만들기가 어려운지 주로 그리기 위주의 숙제를 했었다.

물론 엄마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숙제였다.

 

학교에서 인권 수업을 하고 나서 부터 울 준규...

자기 숙제는 스스로 알아서 할거라고 한다.

방학하면서 무얼 만들까.................... 열심히  고민만을 하더니,,

드디어 개학 하기 일주일 전 부터 본격적인 고민과 숙제에 들어갔다.

긴 방학동안 숙제 안하냐고 잔소리를 하고 싶었지만,,,

아이를 믿어주는게 최선일것 같아 간섭하고 싶은 걸 꾸~~~욱  또 꾸~~~욱 참았다.

'참을 인' 이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던가....

나는 그 참을 인' 을 수백번도 가슴에 더 새겼다.^^

 

엄마의 인내에 보답이라도 하듯 '우리는 친구' 라는 제목 으로 열심히 만들기를 시작했다.

백인, 흑인, 황인  친구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과자 박스에 색도화지를  붙혀 무대를 만들고 요쿠르트병에 색종이를 붙혀 친구들을 표현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도와달라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준규의 뜻에 동참했다.

삐뚤 빼뚤 ~~~ 자른 색종이의 모습이  어색하고  잘려나간 수수깡의  모습에 웃음이 났지만,,,

준규의 생각으로  준규의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숙제여서 ...

모두가 함께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이였다.

 

많이 서툴고 많이 어색해도 스스로 하려는 마음이 대견했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줄수 있었던 시간이여서 좋았다.

 

개학후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 작품을 복도에 모두 전시해 주셨는데

생각에서 부터 만들기 까지.......... 준규의 의견이 100%로 반영된 숙제라

아이가 굉장히 뿌듯해 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서툴고 많이 어색해도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부모의 마음,,, 아이를 믿어주는 마음,,,칭찬해 주는 마음,,,,을

보여준것이 얼마나 잘했나 싶다.

 

아이가 나의 자식이기 전에 소중한 인격체로 가슴에 다가왔다.

 

2학년 5반 강준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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