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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윤서에게
작성자 김정은 등록일 13.07.08 조회수 167

사랑하는 딸에게.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구나.

윤서에게 인권 글쓰기 숙제(?)를 받고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어.

이런 저런 끄적임 끝에 엄마는 윤서와 함께 생각해 보기로 했단다.

 

윤서야!

인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 권리를 말한대.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서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겠습니다' 라고 알림장에 써 주셨지.

엄마는 이 말씀이 참 감동적이었어.

엄마도 윤서가 항상 사람답게 사람들 속에 어우러져서 살기를 바라거든.

 

그럼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건 뭘까?

우선, 엄마는 윤서가 윤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윤서는 엄마,아빠의 바람속에 기쁨으로 태어난 소중한 딸이거든.  그런 윤서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엄마,아빠는 너무나도 슬플 것 같아. 그리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처럼 친구도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대하지 않으면 좋겠어. 이 세상 누구도 누군가를 함부로 대할 자격은 없는 거란다. 모두 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기들인 걸......

 

사람 인(人)자는 사람 두 명이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이래.

이 세상은 혼자 살 수는 없단다. 서로 기대고 받쳐주며 살아야지. 혼자만 편하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을 갖는다면 사람 인(人)자는 무너지고 말 거야.  유빈이가 연필을 빌려주고 예은이가 우산을 씌워주었을 때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웠니? 우리 윤서도 친구들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윤서가 될 수 있겠지?

 

윤서는 엄마한테 참 자랑스러운 딸이야.

엄마가 밤마다 얘기하지? 엄마 딸 해 줘서 고맙다고.

고집 센 동생한테 항상 져 주고, tv 보고 싶어도 꾹 참고 숙제하고,  투정 한 번 부린 적 없는 착한 딸! 이런 착한 윤서에게 엄마가 가끔 화를 내서 눈물을 맺히게 하지. 아마 윤서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 것 같아. 우리 윤서 아직 어린데......앞으로 엄마도 약속할게. 화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기. 엄마에게 가장 소중한 윤서의 '인권'을 위해서. ^^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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