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무거운 이주가 흐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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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4.04.25 | 조회수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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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하고 마음 무거운 두 주가 흐릅니다.
아이들에겐 소식을 전하거나 내색하거나 하진 않지만
제 마음은 정말 무겁습니다.
여러 일들 매체를 통해 사람들 입을 통해 너무 많이 알게 되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되려 저와 함께하는 이녀석들 무의식에 자리 잡을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
어른으로서 또한 선생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선...
큰 슬픔의 풍랑에서 잠시 헤어나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끄적여보았습니다.
틀을 바꿀만한 대단한 것이진 않지만
소중한 것들이 보이더군요.
제게 맡겨진 소중한 이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확실해졌습니다.
어쩌면 제 삶의 사명과 같은 자리에서
맡겨진 작은 싹들을 사랑으로 키워보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좋은 어른이고 싶습니다.
좋은 교사이고 싶습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 부모된 마음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죄스런 마음으로 시 한편 적어봅니다.
부푼 꿈에 떠난 여행, 밥 잘 지어 챙겨주지 못해서 용돈 두둑히 주지 못해서 바쁘다고 한번 얘기나누지 못해서 공부하라는 잔소리 밖에 해주지 못해서 성실하고 재능있는 아이 변변하게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잔소리 안할테니 네가 원하는 것 맘 놓고 열어줄테니 모든 투정일랑 받아줄테니 어서 돌아오렴.
괜한 욕심에 네 마음 아프고 힘들게 한 것 많은데 이제는 부모답게 보여줄테니 어서 돌아오렴.
찡그리고 화내는 모습 심술부리고 큰소리 내는 모습 모두 모두 좋으니 내 앞에서 다시 크게 화내고 큰소리 질러다오. 제발.
어서 돌아오렴. 활짝 열린 현관으로 큰 발자욱 소리내며 다시 돌아오렴.
-------------------------------------- 아직도 못다찾은 아이들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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