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육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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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강은우 | 등록일 | 18.06.12 | 조회수 | 26 |
나는 어제 잔디인형을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다 놓았다. 주택인 우리집의 마루라서 바람도 시원하다. 처음에는 내 방에다 놓으려고 하였지만, 햇빛도 잘 들지 않고 바람도 없어서 마루에 있는 테이블 위에 놓았다. 개수가 어제보다 약 3개 정도 더 싹이 난 것 같았다. 나는 파랑색과 연두색 분무기 중에 연두색 분무기의 물을 채워왔다. 그리고 어제의 대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인형의 표면에다 살살 뿌려주었다. 우리집은 아침과 오후에 환기를 시키기 위하여 마루문을 연다. 그래서 일부로 잔디인형이 창 밖을 바라보도록 하였다. 뒤에서 잔디인형을 바라보면 뭔가 좀.. 약간 쓸쓸해 보이지만, 햇빛이 비추면 한결 밝아 보인다. 나는 어제 저녁 무렵, 우리 고양이가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았다. 우리 고양이들의 관심의 대상은... 바로 잔디인형이었다. 요즘에는 더워서 저녁까지 마루문을 열어 놓는다. 고양이인 쿵이(첫째)와 몽이(둘째)는 더울 때마다 우리집 담벼락에 엎드려 있는다. 그런데 쿵이가 내 잔디인형을 보고 신기한지 담벼락에서 내려와 마루문 바로 앞에 있는 대청마루에 앉았다. 그러더니 내 잔디인형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가 다가가자 쿵이가 자기 집으로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하고 뛰어갔다. 어이가 없었다. 앞으로는 잔디인형과 함께 쿵이와 몽이를 보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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