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아 미안해...2학년 2반 최정윤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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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미경 | 등록일 | 12.09.10 | 조회수 | 142 |
얼마전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정윤이는 다른 반친구와 그네를 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 어떤 어머님에게 꾸중을 듣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전 그럴일이 있었겠지란 생각에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어머님은 계속해서 꾸중을 하셨습니다.안되겠다싶어 다가가 보니 ...참으로 불편한 진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와 친구가 댁의 자녀의 나이를 물어 내성적인 자녀의 맘에 상처를 받았다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었던것입니다.단지 나이를 물어보았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 어머님도 우리 아이들이 나쁜 의도로 그런건 아니란건 알지만 댁의 자녀가 상처를 받았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집에 와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나이가 왜 궁금하냐며 왜 물어봤냐고 야단을 치며 사과를 빨리 하라고 했답니다...한참동안이나 울 아이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 어머님의 꾸중을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어머님을 믿고 기다린 제가 얼마나 한심스럽고 정윤이게게 미안한 생각이 들던지요.. 그 어머님에게 네 생각을 말하지 왜 아무런 말을 못했냐고 하니 그럼 분명 말대꾸하는 버릇없는 아이라고 했을거랍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 자녀교육에 있어 뭐가 정답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되고 안되고 일관성없이 다그치는 일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 정확한 답을 알려주기도 애매합니다. 이번 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식만 상처안받음 되는 세상...내 생각과 의견을 말해도 버릇없는 아이로 취급받을 수 있는 세상 속에서 현명한 엄마가 되는 길이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머님의 자녀만큼 내 자식도 소중함을 ...정윤이를 믿지 못하고 한심한 이유로 꾸중을 듣게 한 저 자신부터 반성해 봅니다. 다시는 아이에게 이런 이유로 상처를 주지 않으리라 다짐도 해 봅니다. ...정윤아 널 믿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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