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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가 준 선물은 고기가 아니었습니다.(2-2 최정윤맘)
작성자 임미경 등록일 12.09.24 조회수 204

몇달전 딸아이가 하교길에 사온 병아리 두마리...

한달정도 키우다보니 병아리에서 삼계닭수준으로 자란 그 녀석들을 더이상 키울수 없게 되었드랬죠.

그래서 여름휴가때 강원도에 계신 친정엄마께 갖다드리며 좀더 자람 황기 넣어 푹 삶아 드시라구..

물론 딸에겐 비밀로 ...

일주일에 한번꼴로 통화를 할때면 그 병아리의 안부를 묻게 되고 오늘도 그러했죠.

아직 살아있냐구...

밭일에 산일에 바쁜 엄마를 볼때마다 그 병아리들은 아는척을 해달라며 엄마주위를 왔다갔다 한다며..

그래도 아무런 말을 안하고 있음 다리를 쪼기까지 한다면서 잡아먹으려해도 사람처럼 굴어서 못잡아 먹을것 같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짐승이든 사람이든 관심 받으려 애쓰는 모습은 같구나를 느꼈죠.

"그래 그래 내가 지금은 바빠서 조금있다 놀아줄께" 이런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하기 전에는 물러나는 법이 없다는 병아리 두마리...참 신기합니다.

무관심은 참으로 무서운 폭력중에 하나이죠.

저도 가끔 울 아이들을 나무랄때 쓰는 무기중에 하나이기도 한 무관심...

반대로 관심...물론 사랑이 듬뿍 담긴 관심이야말로 아이들에겐 영양제..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론 오고가며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영양제를 줘야 겠다고...

관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그 병아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끝까지 우리 엄마와 친구로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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