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사랑해...
개똥이네 6월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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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23.06.30 | 조회수 |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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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체육대회 우승 기념 사진 (6.5.) 6월의 시작과 함께 4학년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걱정이었는데 비도 없고 많이 덥지도 않았습니다. 반별로 단합도 다질 겸 재미있게 구성하려고 했는데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개똥이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친구들과 마음을 맞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함께 따라왔나봐요. 우승까지 바란 건 아니었는데. ^^ 2인3각 1등, 지구공 띄우기 1등, 단체줄넘기 1등, 큰공 옮기기 3등, 계주 3등을 하여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멀리서 응원 보내주신 부모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개인별로 발급된 학업성취도 결과 (6.9.) 6월 9일은 미리 공지한대로 개똥이네 시험을 보았습니다. 틈틈이 만들어 온 문제를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순으로 풀었습니다. 반 전체를 보았을 땐 제가 예상했던 평균치에는 도달한 듯 싶었지만 과목별로 개인차가 나는 아이들이 좀 있었습니다. 중간 난이도를 유지하며 요즘 핫하게 거론되는 킬러문항으로 변별력을 두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과목별로 주요핵심이 되는 영역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것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시험결과에 대하여 부모님들이 궁금해 할 것은 자명한 일이고 해서 쉬는 시간에 부랴부랴 아이들 점수를 입력하고 평균을 도출하여 하교 전에 개인성적표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넣을까 말까 여러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반평균도 그래프로 표기하였는데 도움이 되셨으려나요... 저는 주말을 기해 아이들 시험지 분석하며 어려워 하는 부분을 체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과목별로 중요한 부분을 반복해가며 복습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방과 후 개인별 지도도 합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없애고 조금씩 자신감을 갖추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6월 13일 개똥이마을의 시장선거가 열렸습니다. 사회교과에 나오는 주민자치와 국어교과에 나오는 제안하기 관련 내용을 개똥이마을의 시장선거를 치르며 자연스레 배우는 시간입니다. 모둠별로 정당이름을 정하고 후보를 정했는데 개똥이스럽게 참 창의적입니다. 개똥이마을 시장선거 포스터 (6.13.) 후보자들이 선거공약을 내세워 연설을 하고 전자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개똥이마을의 초대 시장은 태림이가 되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다른 형식의 선거도 해봐야겠습니다. 개똥이들이 잘 참여하네요. 요즘 수학시간에는 1학기 마지막 단원과 관련된 규칙찾기, 패턴문제를 학습하며 수학적 사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퀴즈처럼 칠판에 내다보니 흥미있게 참여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하며 풀어가는 재미가 있는지 계속 요구합니다. 이젠 개똥이들도 제법 센스가 생겼답니다. 본디 가진 수학적 능력은 패턴에서 잘 드러납니다. 십년의 한 번꼴로 패턴의 규칙을 유독 잘 찾아내는 개똥이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땐 약간은 다른 차원의 수학을 권유하거나 제가 하루에 한두 문제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런 수학적 눈썰미는 저에게도 부러운 선물입니다. 비정상적인 그런 제자를 둔 덕분에 세계 수학올림피아드 대회도 두 번 나갔다 온 적이 있답니다. ^^ 지난 번에는 막대기 5개로 ‘1’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개똥이들이 알아왔습니다. 칠판에 가득 남기다보니 38가지나 되었어요. 신기한 ‘1’을 만드는 법. 창의적인 답안도 참 많았어요. 교과서에 정형화된 틀을 떠나 수학을 퀴즈처럼 재미있게 접하니 아이들도 매우 적극적입니다. 수학은 이런 맛이 있어야 되는데... ^^ 갓구워 따끈하게 배달된 꿀 와플^^ 얼마 전에는 개똥이들의 제2의 교실 ‘등나무 교실’에서 리코더를 연주하며 음악시간을 보내는데 리코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며 귀호강을 했다고 통합교육실 선생님께서 개똥이들에게 와플을 따끈하게 구워다 주셨습니다. 뭔가 사람 사는 맛이 납니다. 수업 시간에 꿀이 얹어진 따끈한 와플 맛은 잊을 수 없는 달콤함. 그 시기 오래전 제자의 요청으로 개똥이네 뮤직비디오도 만들었습니다. (제작기간 2일^^) 그 제자는 현재 몸과 맘이 지쳐 병원신세인데 개똥이들 뮤비보고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건강해지면 친히 교실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번 주에 개똥이네 교과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미술선생님이 별도로 계셔서 저와 함께 미술 수업하기는 어렵지만 매년 실시하는 개똥이네 교육과정의 필수템이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담긴 한 장면을 정하고 종이액자에 그려 넣는 시간인데 제법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 다섯 가지에는 별도로 개똥이아빠 상장이 발급되었습니다. (*개똥이아빠 상장: 학교장상보다도 더 받기 어렵다던 전설 속의 희귀한 상장으로 개똥이아빠 직인이 찍혀있음) 교과서 그림그리기대회 우수작품 (6.27.) 여전히 개똥이들은 교실에 참 많이 남아있습니다. 종례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사라지는 다른 반 아이들과는 다르게 개똥이들은 교실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의 또 다른 사회가 열리고 함께하는 법을 익히고 친밀해지기도 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교실에 남아 삼삼오오 자율적으로 청소를 합니다. 일전에는 제가 했다면 지금은 승범이와 서하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 스스로 합니다. 대견해요. 곳곳에는 엄마한테 전화를 하여 학교에서 놀다가면 안되냐며 허락을 받아내는 아이들도 있고 가방을 두고 학원에 다녀오는 아이, 몇몇이 모여 간식을 사와서 나눠먹는 아이들, 방과 후 수업을 듣기 전 친구들과 함께 노는 아이,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아이, 학원숙제도 해가며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 묻는 아이, 개똥이들에게 허락한 체육실에서 신나게 공놀이하는 아이들. 넌지시 바라보는게 제 일이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가지며 다른 어떤 수업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자연스레 익혀가는 모습 속에 어느덧 아이들의 삶의 중심이 교실이 되었구나를 느꼈습니다. 다른 어떤 해 보다도 빈약했던 사회성이 많이 향상되었고 더불어 자기 만의 세계를 결코 벗어나지 않던 성향도 이젠 바깥으로 향하여 나가는 아이들도 여럿됩니다. 간혹 부작용으로 학원시간을 잊거나 자기 할 일을 제 때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씩 주지시키고 자기 할 일은 게을리하지 않도록 알리니 나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반 단짝친구가 바깥에서 기다리다가 포기한 지도 이미 오래고 개똥이들만의 방과 후 시스템이 자리잡았습니다. 쓰다보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7월의 개똥이네 대표행사는 나의 꿈 발표대회입니다. 나의 꿈을 다양한 방식(글과 그림, 사진, PPT, 노래, 춤, 연주, 동영상 등등)으로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추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개똥이들에게 안내하겠습니다. 상장과 선물을 특별히 준비할 예정입니다. ^^ 7월 중에 실시합니다 이제 6월이 지나고 7월로 접어듭니다. 방학 전까지 1학기를 잘 정리해야겠습니다. 잊은 건 없는지 보충해야 하는 건 없는지 살피며 아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실수가 많은 사람이다 보니 그럴 때마다 제 모니터링이 되어주셔서 문자나 전화 주셔도 좋습니다. 궁금한 것도 편히 남겨주시고요.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후텁지근합니다. 이런 날씨 속에 주말에 가족들 함께 있다보면 짜증도 함께 밀려올텐데 넓은 마음 품으시고 맛난 것으로 버티시길~~ ^^ 끝으로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개똥이들과 만든 뮤직비디오 소개합니다. '아에이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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