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믿고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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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안란 | 등록일 | 12.09.04 | 조회수 | 207 |
어젯밤 일입니다. 파트타임이지만 일을 다녀와서 몸도 피곤하고 둘째도 일찌감치 잠든터라 저도 설겆이가 쌓여있긴 했지만... 서둘러 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저희 민규가 인권방에 글을 올린다며 컴퓨터 앞에 앉은 시간은 거의 10시!!! 평소같으면 꿈나라에 있을 시간이라 저는 무척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방학동안 꾸준히 타자연습을 하긴 했어도 제 눈에는 타자가 너무 서툴러보여... 말을 하면 제가 타자를 쳐주겠노라고 했습니다. 민규는 스스로 할 수 있다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엄마인 제 눈엔 느린 속도에 자꾸만 시계가 눈에 들어와 옆에 앉어있다간 잔소리를 할것같아 재빨리 집안일을 하러 도망을 갔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서야 민규가 완성을 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올린 글을 보니 혼자 생각해서 쓴 글치곤 잘 썼더라구요. (이해해주세요~~!! 고슴도치 엄마입니다.^^*) 기특하고 이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참 미안했습니다. 평소같으면 늦었다며...재촉했을 저의 모습이 생각났거든요. 다행히 요즘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의 자존감" 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서인지 어제는 기다리는 게 가능했는데... 이게 바로 엄마인 제가 아이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툴러 보인다고 자꾸 재촉하는 엄마가 아닌 ... 앞으론 어젯밤처럼 아이를 믿고 늘 기다려줄줄 아는 엄마가 되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엄마도 행복하고 싶다며...식사준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기쁘게 도와주는 이쁜 민규에게 저도 민규가 집에서 인권을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학년 2반 24번 정민규 엄마입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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